어제 일정이 좀 빡셌던 관계로(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쉼없이..) 오늘은 충분히 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때문에 호텔 체크아웃 시간인 열 시에 맞춰 나왔고 그러다 보니 아키타로 가는 열차 시간이 애매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열차 시간이 열두 시 이후에나 있었으니까요. 오늘은 아무래도 호텔에 일찍 들어가서 빨래도 하고 아키타역 근처 백화점 아이쇼핑이라도 해야겠습니다.(요즘이 일본의 최대 바겐 세일기간이라네요. ^^;;)


오늘의 아침은 머쉬룸오믈렛 세트입니다. 근처 다른 호텔 1층의 카페입니다.


아침이라 한산하네요. 덕분에 음료수 두 번 먹다가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는.. ㅋㅋ(음료가 셀프 서비스길래 맘대로 먹어도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한 번만 먹는 거더라구요.)


니가타에서 아키타로 타고 간 이나호 열차입니다. 이나호는 벼 이삭이란 뜻이네요. 독수리 부리 같은 것이 달려 있네요.


해안가를 따라 달리면 작은 암석들이 저마다 색다른 모습을 만들어 냅니다.


약 네시간을 달려서 아키타 역에 도착했습니다. 그 옛날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배경이 되었던 곳이던가요?


오늘 묵은 방입니다. 호텔에 비해 가격이 무척 저렴해서 너무 좋았습니다.(역시 호텔은 발품 파는 만큼 좋은 곳을 찾는 것 같습니다. ^^)


화장실도 이번 여행 중에 가장 깔끔하고 욕조도 가장 넓었습니다.


아키타역 전경입니다. 번화가까지 통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온 돈카츠 집입니다. 가고시마산 흑돼지를 사용한다네요.(가고시마서 먹고 왔는데.. ㅋㅋ)


믹스카츠돈입니다. 새우, 히레 히도구치, 관자 카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 맛있어~(우마이~)


이 가게에선 좀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먹다가 머리카락이 나왔어요. 종업원 아주머니 불러서 애기하니까 다시 만들어 줄까요 라고 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다 먹고 돈을 내려고 하니 조용히 와서 안 받겠다고 하는 겁니다.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온 건 기분 나빴지만 1400엔 정도 하는 음식을 공짜로, 그것도 한그릇 반을 먹어서 배도 부르고 좋았습니다. ㅎㅎ(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무식하게 다 먹었습니다. --;;)


평생 기억에 남을 가게입니다. ㅋㅋㅋ

저녁을 먹고 근처 백화점들을 한바퀴 돌면서 소화도 시키고 눈요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사고 싶은 것이 없던 까닭에 아이쇼핑하는 시간이 얼마 걸리진 않았지만 착한 가격의 호텔도 찾고 또 착한 음식점도 다녀와서 기분 좋게 호텔로 돌아와 내일부터의 일정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오늘을 마감 했습니다.
Posted by 나라라신

니가타에서는 총 이틀 여정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유명한 SL호인 반에츠모노가타리를 타기 위함입니다. 주말과 겹쳐서 미리 예약를 하지 않았다면 못 탈 뻔 했습니다. 반에츠모노가타리는 경치 관람을 위해 열차 내에 창쪽으로 햔하게 만든 좌석이 있는 칸도 있고 중간에 소바가 아주 유명한 역도 지나치며 돌아오는 길에는 라멘의 발생지라고도 하는 키타가타도 들르는 코스를 달립니다.


추억의 증기기관차 SL반에츠모노가타리를 타러 왔습니다.


증기기관차.. 이제 익숙합니다. ㅎㅎ


이번 증기기관차는 헤드가 좀 긴 것 같습니다.


저 한자가 잘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모노가타리라는 이름이 잘 안외워집니다.


이 열차는 특이하게 열차 내에 우체통이 있습니다 여기에 넣으면 열차만의 독특한 소인이 찍힌답니다.


잠시 정차한 역에도 이런 가로등과 기념 깃발이 있습니다.


츠가와역에서 잠시 정차합니다.


잠깐 정차했는데도 사진 찍으려는 사람이 엄청납니다.


열차 내에는 이렇게 전망이 가능한 객차가 따로 있습니다. 전 이곳에 계속 있었습니다.(원래 자리는 창가도 아니고 조용한 부부 승객과 같이 타서 재미가 없어서.. ^^;;)


전등도 고풍스런 느낌입니다.


창 밖 풍경입니다.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온통 흙탕물입니다.


시골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들이 빽빽한 숲도 보입니다.


흙탕물 위에 빨간 다리.. 평소에는 푸른 물 위 겠죠? ㅎㅎ


긴 강이 전부 흙탕물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녹음이 짙습니다.


이번 다리는 검은색 입니다.


강가 절벽 위에 세워진 집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구름이 참 깨끗해 보입니다.


정말 솜털 같습니다.


파란 논 위에 새가 한마리 날고 있습니다.


이 땅은 다 누구 땅? ㅎㅎ


흙탕물이어도 비칠 건 다 비칩니다.


강에선 카약을 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간에 선 야마토 역에선 소바를 팝니다. 굉장한 인기입니다.


제대로 돈은 받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야마토 역..


저 인파를 뚫고 저도 한개 사왔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하다는 야마토 소바..


평범해 보입니다만.. 먹어보니 맛있습니다.. ^^ 도시락으로 먹는 소바라.. 독특하군요.


하늘과 구름이 예뻐서..ㅎㅎ


구름이 뭔가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물이 깨끗하네요. 그런데 기관차에서 나온 매연은.. ㅎㅎ


네시간 만에 아이즈와카마츠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엔 방해꾼 없이 열차만..

SL호는 느림의 미학을 알려 주는 열차입니다. 일본에는 신칸센이라는 초고속 열차가 있지만 언제나 인기가 많은 건 반에츠모노가타리와 같은 SL호입니다. 예약하지 않으면 탈 수 없을 정도니까요? 두시간도 안되서 올 수 있는 아이즈와카마츠였지만 무려 네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중간중간 역에 정차도 하고 맛있는 소바도 먹고 바쁜 일상을 잠시 탈출하여 휴식을 주는.. 뜸이 들어야 음식이 맛있는 법이라고 어느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인생도 이처럼 뜸을 들이면서 살면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

Posted by 나라라신
오늘도 니가타까지 긴 시간을 이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하루 묵은 곳의 관광을 포기할 수 없기에 아침 일찍 토야마 성터를 보러 나섰습니다.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이 내리쬡니다. 약 20분 정도를 걸으니 토야마 성터가 보입니다. 역시나 성 외곽에는 이제는 익숙한 워터해저드가 있습니다.


토야마 성의 천수각은 타 지역의 천수각보다 굉장히 작습니다.


아침이라 아무도 없길래.. ㅎㅎ 아무도 없으면 혼자 사진 찍는 게 자신 있습니다.


천수각의 높이가 3층 정도밖에 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흑.. 그런데 너무 일찍와서 내부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홉시부터 관람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냥 기념 사진만.. ㅎㅎ


성은 아담하니 이쁩니다. 모델과 함께하니 더욱.. ^^;;


이곳은 렌탈 자전거가 활성화된 곳 같습니다. 카드로 자전거를 빌리는 장치입니다.


성터는 아직 발굴 작업 중입니다.


성터 앞 공원에 긴 미끄럼들이 있습니다.


높이도 꽤나 높습니다. 제 키와 비교해 보십시오.


맞은 편엔 증기기관차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 증기기관차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ㅋㅋ


타려고 올라왔는데 좀 길어 보입니다. ㅡ.ㅡ; 하지만 막상 타니 재미있습니다. ㅋㅋㅋ 길어서 그런지 속도는 좀 많이 납니다.


다음엔 토야마에서 기차로 10분 정도 가면 있는 다카오카의 대불을 보러 왔습니다.


마을 한 켠에 이렇게 대불과 공원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별로 커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봐도..


대불 앞에서 한 장 찍었습니다. 사진이 사이즈를 잘 못 보여주는 군요.


오른쪽에서 한 장 더..


대불을 다 보고 다카오카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니가타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니가타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열차 내부입니다.


토야마에서 유명한 흰새우로 만든 과자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하나 샀습니다.


알새우칩과 비슷합니다.


니가타까지 타고 온 호쿠에츠 열차입니다. 탈 때 시간이 없어서 내려서 찍었습니다.


두시간 반 정도 달려서 니가타 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서 가깝고 싼 호텔을 찾다가 발견한 리치호텔입니다. 근데 인터넷이 안됩니다. ㅡ.ㅡ;


자전거를 빌려 니가타 시내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옛 현청 건물입니다.


내부에는 지역 역사 박물관이었습니다. 정식 모형이 있어서 한 장 찍었습니다. 저렇게 차려서 먹고 싶었습니다. ㅎㅎ


니가타를 가로지르는 호수 건너편의 도키멧세라는 곳입니다. 저 곳의 전망대를 보러 갈 계획입니다.


현청 다른 건물 내의 회의실 입니다. 아무도 없길래.. ㅎㅎ(사장님 포즈~)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구름이 예쁩니다.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다가 한 컷..


좀 전에 다녀온 현청이 저 멀리 보입니다.


요트들이 줄맞춰 정박해 있습니다.


도키멧세 공원 앞의 기괴한 바위입니다.


도키멧세 건물 내부입니다. 전시회 같은 걸 하고 있나본데 너무 더웠습니다.


시간이 늦어 전망대를 못 올라갔습니다. 저 높은 곳에 함 갔어야 하는데.. ㅡㅜ(이동 거리가 많다보니 시간 맞추기 참 어렵습니다.)


구름에 해가 가려서 멋진 모습입니다.


곧 짠 하고 나타날 것 같습니다. 저 뒤엔 신비한 무언가가 있을 듯..


레인보우 타워입니다. 전망대가 올라가는 형식입니다.


저녁을 먹은 이세탄 백화점의 와코라는 돈카츠 집입니다.


저녁은 제가 좋아하는 돈카츠 나베..


완전 끓고 있습니다. 맛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ㅎㅎ


밥과 샐러드를 리필까지 해서 다 먹었습니다. 너무 배불렀습니다. ㅋㅋ

토야마는 이름도 생소할 정도로 사전 지식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니가타도 이름만 들어봤을 뿐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습니다. 원래 출발 당시 계획에는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나가노에 가 보려고 했지만 코스가 너무 돌아가게 되어서 수정한 것입니다. 겨울에 왔더라면 토야마의 거대 눈벽이라도 봤을 텐데.. 하지만 여름은 여름의 매력이 있고 생소한 곳은 생소한 매력이 있는 법.. 그때그때 만나는 것들에 대한 즐거움에 오늘 하루고 보람찬 관광이 되었습니다. ㅎㅎ

Posted by 나라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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