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눈을 비비며 고토히라를 떠나 마츠야마로 향하는 기차를 타러 갔습니다. 시코쿠는 북쪽 지방은 열차 노선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남쪽 지방은 그렇지 않아서 순환하면서 여행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코쿠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라는 서쪽 지역의 마츠야마를 택하고 동쪽 지역인 다카마츠와 도쿠시마는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이 지역들은 혼슈에서 들어오는 오카야마에서 가까우니 언제고 다시 일본에 왔을 때 가기 쉬울거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마츠야마까지 이동한 시오카제의 날렵한 모습입니다.(탈 때 찍지 못해서 내려서 찍었습니다. 사진상 시간이 안 맞는 점 이해를..)


시오카제의 내부입니다.


아침겸 점심인 아나고메시 에키벤..


속은 이렇습니다. 아나고는 얼마없고.. ㅡㅜ


그래도 역시나 다 먹었습니다. ㅋㅋ


창밖은 바다입니다.


마츠야마성 로프웨이 탑승장 입니다. 여기까진 역에서 전차를 타고 왔지요.


마츠야마성은 이런 구조이군요.


1인용 리프트입니다. 굉장히 없어보이지만 재밌겠죠? ㅎㅎ


길군요..


평일이라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내려오는 아자씨 한 분 계시는 군요.


위험하다고 가방도 앞으로 메라고 했지만 그 와중에 셀카를 찍었습니다. ㅋㅋ


앗.. 왼쪽에 걸어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저 멀리 마츠야마 성이 보입니다.


내려서 걸어올라가는 길 오른쪽에 동물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나 봅니다.


마츠야마성 오르는 길입니다. 여기서 이 아자씨에게 잡혔습니다. 이 자리가 각도가 좋다며 직접 위치와 포즈까지..


결국 따라했습니다. 근데 이 아자씨 저보고 도쿄서 왔냡니다. 한국서 왔다니까 박장대소하며 자기말 다 알아들었냐고 웃습니다. 전 속으로 '아니오'라고 했습니다. ㅋㅋㅋ


아자씨 보내고 제가 찍고 싶은대로 찍었습니다. 저 멀리 천수각이 빼꼼히 보이는 군요.


천수각 바로 아래서 보이는 마츠야마 시내입니다.


드디어 천수각이 보입니다.


천수각에서 본 시내입니다. 뿌옇게 보이는 건 안개일까요? 제가 타고 올라 온 리프트도 보이네요.


야구장이 여러 개 보이네요. 학교에 있는 것일텐데.. 부럽다..


제가 올라온 길이네요.


지붕 기와가 블럭쌓기 한 것 같습니다.


닌자가 못오르게 성벽이 날카롭습니다.


앞뒤로 들쭉날쭉해서 제일 높은 곳의 위치가 잘 안보입니다. 방어를 위한 것이겠지요.


무사 아자씨랑 한 컷.. 머리가 작아 보이니 좋군요.. ㅎㅎ


천수각 기념사진 찍는 곳 바로 옆에서 찍으니 엽서 느낌이 납니다.


헉.. 나는 거인.. ㅋㅋ


저 멀리 천수각이 보입니다.


그래도 유능한 닌자는 이 성벽을 올랐을 것 같습니다.


성안에 있는 사람들도 귀찮아서 밖에 나오기 싫었을 것 같습니다.


내려가는 리프트도 스릴 만점!


앗.. 가는 길에 우연히 봇짱열차를 만났습니다. 일본 소설에 나온 유명한 열차라는데 소설을 잘 몰라서..


노면전차끼리 신호 대기 중입니다.


차장 아자씨.. 오늘은 좀 젊은 아자씨입니다.


노면전차 승차장입니다.


제가 타고다닌 전차구요.


점심은 런치 스테이크 입니다.


체인같은데 꽤나 맛있었습니다.


헉.. 이곳에도 호빵맨의 그림자가..


마츠야마성을 마지막으로 시코쿠를 떠납니다.


호빵맨이 얼렁 타랍니다. 안 타면 그 맛없는  호빵맨빵 먹이겠다면서.. ㅋㅋㅋ


오카야마에서 돗토리로 가는 열차를 갈아탑니다. 얘 이름은 슈퍼 이나바..


늦은 오후 돗토리 도착했습니다.


싼 호텔을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이젠 이런 분위기의 검소한 호텔방이 익숙합니다.


저녁 먹으러 돌아다니다가 한국식당이라는 간판을 발견하고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다 한국 음식이네요.


순두부찌개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것엔 엄청난 비밀이..


맛은 평범했지만 오래간만에 먹는 고춧가루의 칼칼한 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다 먹고 계산하는데 밥값은 따로 받았습니다. 여기는 다 따로 받는 다며 아주마니는 밥갑으로만 300엔이나 받아 드셨습니다. 한국 사람이 젤 무섭습니다. ㅡ.ㅡ;

시코쿠에서의 이틀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다시 혼슈로 돌아왔습니다만 한국인 식당 주인 할망에게 눈뜨고 바가지를 써서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 식당은 되도록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나라라신

계곡 사이에서 흔들리는 다리, 카즈라바시.. 오늘의 두번째 관광지 였습니다. 호빵맨뮤지엄을 서둘러 보고 카즈라바시로 가는 버스를 타는 오보케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이번 포스팅은 필자 중심의 포스팅이니 보기 어려우신 분은 그냥 다음 포스팅으로.. ^^)


호빵맨뮤지엄이 있는 토사야마다에서 카즈라바시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오보케 역으로 이동할 시만토 열차입니다.


토사야마다 역에서 산 식빵맨 빵입니다. 가운데 딸기쨈이 들었는데 맛은 별로 입니다.


호빵맨 빵입니다. 팥이 들어 있는 앙꼬빵입니다. 역시 주인공이 맛은 좀 낫더군요.


숲이 울창한 시코쿠 입니다.


오보케 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보케역도 참 작습니다.


역 건너편은 울창한 산림이군요. 이 안에 카즈라바시 다리가 있겠지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다 본 역의 모습입니다. 아무도 없어서 버려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헉 그런데..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꼴로 있는데 오늘의 버스는 이미 끝나버려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쉬운대로 역 플랫폼에 만들어진 모형 카즈라바시 다리라도.. ㅡㅜ


혼자 있어서 사진은 부담없이 찍었습니다. ㅋㅋ 저 다리를 실제로 보고 또 건널 수 있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오래간만에 간판과 인증..


철길입니다. 전 이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철길이 참 좋습니다.


아무도 없어서 셀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한시간은 더 있어야 타고 갈 열차가 옵니다.


여러가지 포즈를 생각해 봤지만 별로 할 게 없습니다.


역사 반대편에는 아까 지나가면서 본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심심하지 말라고 살짝 내려가서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뭐 할 게 없어서 시작한 사진질이었습니다.


점프샷을 시도했으나 실패..


또 실패..


자꾸 실패..


계속 실패..


점점 이상한...


자꾸 불쌍해지는..


이건 응아자세? ㅋㅋ


뭘 가리키고 있는지는 저도 모름.. ㅋㅋ


실없이 웃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저 다리가 카즈라바시 다리라면 걸어서도 갈텐데.. ㅡㅜ


점점 이상한 짓을 합니다..


겨우 제정신을 차린 듯 평범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경례하면서 귀여워 보이려고 고개를 기울였는데 오히려 경례를 이상하게 한 것처럼 보입니다.


강아지 혼자 심심할까봐 놀아줬습니다.


'카즈라바시 다리.. 이 역에서 하차'라고 해 놓곤 가지도 못하게하고.. ㅠㅠ


돌아오는 길에 아직도 날고 있는 호빵맨과 그의 여친으로 보이는 마가렛트(같이 생긴) 걸이 반겨줍니다.


고토히라의 사철역 고토덴고토히라 역 옆의 작은 탑(?)입니다.


사철역 고토덴고토히라역입니다. 시코쿠는 사철도 많습니다.


아까 먹은 우동집입니다. 아까는 열차 시간 때문에 못 찍었었습니다.


오늘 묵은 콘비라 온천 야치요 료칸입니다.


방은 완전 전통식 다다미 방입니다.  꽤 넓고 좋았는데 한가지 아쉬운 건 인터넷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불도 새하얗고.. ㅋㅋ


유카타를 입고 괜히 또 이상한 짓 해봤습니다. 아까 잠시 버려져서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가 봅니다.


웃는 표정이 어색합니다. ㅎㅎ 이 옷을 입고 온천을 하러 갔습니다. 온천은 실내에도 있고 옥상에 노천탕도 있는데 낮 시간에는 혼욕입니다.(근데 뭘 입고 들어간다는 군요.. ㅋㅋㅋ)

카즈라바시 다리를 못 간 것이 너무 아쉬워 사진으로 이상한 짓을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새벽부터 고토히라신사를 보러  등산을 할 예정이라 오늘은 이만하고 자야겠네요. 그럼 내일도 기대 해주세요~

Posted by 나라라신

그 동안 일본에 몇 차례 와 본 적도 있고 일본에 대한 TV 프로그램이나 여행 책자를 본 적도 있지만 언제나 시코쿠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접해보는 곳이라서 기대반 긴장반의 마음으로 시코쿠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호텔 조식입니다. 어딜가나 조식은 거기서 거기군요. 여기는 빵과 밥 중 선택하라고 했는데 다음엔 빵도 한 번 해 봐야 겠어요.


국물만 살짝 남겼습니다. ㅡ.ㅡ;


오카야마에서 고토히라로 이동하기 위한 '남풍'열차입니다.


드디어 시코쿠로 가는 다리를 건넙니다. 아래는 바다고 듬성듬성 섬들이 보입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보니 큰 다리들을 계속 지나갑니다.


혼슈와 시코쿠 사이의 바다에는 작은 섬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것은 큰 섬과도 연결되었군요.


점심을 먹은 고토히라의 우동집입니다. 그 유명한 사누끼 우동의 사누끼가 원래 이 지역의 옛 이름이라는 군요.(시간이 부족해서 일단 오늘 묵을 료칸에 짐을 두고 여기서 식사를 하고 다시 고토히라역에 가서 역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다 사진이 나오다가 갑자기 식당 사진이 나와서 놀라신 분들께는 죄송.. ^^;;)


고토히라는 굉장히 시골이라서 관광객이 아니면 이런 식당들이 장사가 잘 안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휴가철도 아니니 사람이 없는 게 당연한지고 모릅니다.


제가 먹은 덴푸라 우동입니다. 새우가 얼마나 큰지.. 이렇게 큰 새우를 넣어주는 곳은 처음입니다.


싹!! 다 비웠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우동맛이었습니다. 새우 덴푸라도 그렇고 우동면, 국물까지.. 진짜 최고의 우동맛입니다. ^^;;


고토히라 역입니다. 근데 정작 이 곳에서는 콘피라라는 이름을 더 많이 쓰더군요.(콘피라는 불교의 수호신 이름이라는 군요)


고토히라역 간판 입니다. 이제야 찍었습니다. 아까 내려서는 기차 시간 때문에 좀 급해서..


콘피라 온천의 고장이군요.


또 다른 면에서 본 모습입니다. '어서오세요 사누끼의 콘피라에'라고 써 있습니다.


앗.. 호빵맨 열차입니다. ㅋㅋㅋ


온통 호빵맨과 그의 친구들 뿐입니다.


천장에도 호빵맨이 날고 있군요.


그 뒤로는 그의 친구들이 따르고 있습니다.


시코쿠를 가로지르는 산과 강을 따라 열차는 달립니다.


열차를 타고 토사야마다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호빵맨 뮤지엄에 도착했습니다. 회색의 호빵맨이 반겨 주는 군요.


겉으로 보기엔 특별한 것이 없는 호빵맨 뮤지엄 입니다. 좀 심심하군요..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아, 조카라도 데려와야 할 곳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을 때 할 건 다 했습니다. ㅋㅋ


아무리 봐도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곳임은 분명합니다.


호빵맨 마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것저것 막 움직입니다.


이것은 호빵맨이 구워져 나오는 빵공장? ㅋㅋㅋ


호빵맨 반죽이 있습니다. 이젭 굽기만 하면 살아나는 건가요? ㅎㅎㅎ


이런 것들이 있으니 아이들이 좀 좋아하겠어요? ㅋㅋㅋ


호빵맨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연도별로 쭈욱 진열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정말 많습니다.


벽면엔 호빵맨과 친구들이 날고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천장엔 호빵맨과 세균맨 같은 아이가 달려 있네요.


저녁 노을과 호빵맨이라.. 좋은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인가 보군요.


호빵맨과 세균맨은 안 친한가 봅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날고 있군요. ㅎ~


계단에도 호빵맨이...


아무도 없을 때만 제가 나옵니다.. ㅋㅋ


윗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잠시 옥상을 들렀는데 이 곳 역시 한적한 시골마을 같습니다.


맨 윗층은 호빵맨 화랑입니다.


이 그림은 참 눈물겹습니다. 배고픈 토끼를 위해 자기 머리를 떼어주다니.. 원래 만화 내용이 그런건가요?


호빵맨이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군요. 어린애들이 모두 내려가고 혼자 조용히 우리의 영웅 호빵맨과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맷 윗층에서 본 창밖 풍경입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겠군요. 역시나 한 켠에는 기념품 점이 있습니다.


건물 옆 도로에는 호빵맨 출연진들이 관람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네요.


이 로봇은 뭘까요? 2층 건물 만한데 전 처음에 이것만 보고 호빵맨 뮤지엄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호빵맨 뮤지엄에 호빵맨이 아닌 얘는 뭥미?


버스 정류장 표지판도 호빵맨입니다. ㅎㅎ


저 멀리 호빵맨 뮤지엄입니다. 공사는 빨리 끝내야 겠네요.


버스 차창 밖으로 구름에 살짝 가려진 산들이 운치 있네요.


역앞 호빵맨 안내소 입니다.


이것은 호빵맨뮤지엄으로 가기 위한 토사야마다 역입니다.


호빵맨 안내소 입니다.


호빵맨 버스 입니다. 이걸 타고 호빵맨뮤지엄에 다녀왔습니다.

자 이제는 그 유명한 카즈라바시를 보러 가야겠습니다. 넝쿨로 만든 다리로 계곡을 이어 놓은 스릴 만점의 옛 다리라고 하니 얼른 가서 저도 스릴을 느껴봐야 겠습니다. 난 그런 게 너무 좋아~ ㅎㅎ

Posted by 나라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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