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일본 JR의 최동단역 네무로를 방문함으로써 이번 여행에서 일본의 동서남북 제일 끝에 있는 역들을 모두 둘러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저는 큰 일을 하나 해 낸 것 같은 만족감이 듭니다.


아침에 10분 더 자는 바람에 조식을 못 먹고 대신 아침부터 에키벤을 먹었습니다. 오늘의 에키벤은 이와시노홋카부리라는 긴 이름입니다.


생선초밥을 쌈무로 싼 초밥입니다.


아침이다보니 배고파서 꿀꺽.. 맛은 쌈무때문에 새콤했습니다.


JR의 최동단역 히가시네무로역을 향해 달립니다.


기찻길 바로 옆이 바다라는 건 이제  익숙합니다. 바다에 안개가 자욱합니다.


저 멀리 섬인지 아니면 반도가 휘어 있는 건지 모를 육지가 보입니다.


바다가 아닌가 봅니다. 수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네무로가 습지로 유명하다고 하더니 역시 습지로 시작하는 군요.


아마존 밀림의 습지 같이 꼭 악어라도 나올 것 같습니다.


히가시네무로 역입니다. 하코다테 야경을 위해 기차에서 내리진 못하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ㅡ.ㅡ; 저 뒷쪽에 역 간판 같은 것이 서있는데 아쉽게도 제대로 찍지는 못했습니다.


일본 최동단역이라는 글씨와 위도, 경도의 숫자가 선명합니다. 이 역도 지난 번 니시오야마 역과 마찬가지로 무인역이로군요. 내렸으면 또 두시간을 서성거렸을.. ㅋㅋ


히가시네무로 다음역은 이 노선의 종착역인 네무로역입니다. 드디어 일본의 최 동, 서, 남, 북단 역을 모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만족.. ^^


이 역은 일본 최동단 유인역이로군요. 두번쨋날 갔던 최서단역 사세보도 나와 있으니 왠지 반갑네요. ^^;;


구시로에서 여기까지 힘들게 왔던 한량짜리 보통열차입니다. 이 열차가 곧 쾌속으로 변신해 저를 다시 구시로역으로 데려다 줄 겁니다.


선로가 끝나는 곳엔 폐 열차가 서 있습니다.


나무 판자를 이용해 만든 역 간판과 지도가 인상적입니다.


네무로 역에서는 그리 오래 머무르지 못했습니다. 오늘 하코다테까지 다시 가야 해서 사진 몇 장만 찍고 다시 구시로로 가는 열차를 탔습니다.


네무로 역에서 돌아오는 길엔 반대편 창가에 앉았습니다. 습지와 함께 안개로도 유명하다더니 평평한 들판인데도 앞이 잘 안보입니다.


저 안개속에는 산이 있을까요 아니면 들판이 이어질까요?


영화 미스트가 생각납니다. ㅎㅎ


구시로역에서 잠시 먹을 것만 사서 미나미치토세로 향하는 수퍼하쿠조를 탔습니다. 일본 열차스럽게 뺨(처럼 보이는 열차 앞 부분)이 굉장히 넓습니다.


중간 기착지 미나미치토세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하코다테행 열차로 갈아탑니다.


하코다테역에 도착했습니다.


미나미치토세에서 하코다테까지 타고 온 열차는 이 열차였습니다. 수퍼 호쿠토.. 한 번 탄 적이 있던 열차 같습니다만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호텔을 잡자마자 하코다테의 야경을 보러 왔습니다. 버스도 거의 막차를 탔네요. 으~ 막차 인생..


하코다테 반도군요. 해안이 활처럼 휘어저 아주 기다랗게 늘어져 있습니다.


반도의 중앙은 메인 도로가 달립니다.


야경 한가운데 저를 놓고 찍었는데 안보이시죠? ㅎㅎ


밝은 옷을 입을 걸 그랬어요. 앞모습은 너무 기름져 보이네요. ^^;;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와 봤습니다. 사람들은 저 아래서 야경을 보고 있고 전 그 위에서 사람들을 보고 있습니다. ^^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야경을 찍고 놀았습니다.


하코다테산 비석입니다. 다들 여기서 기념촬영하던데 저는 별로..


이번엔 사람들이 별로 없는 아랫쪽입니다.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면서 여기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난간이 있는게 더 괜찮아 보이기도 하네요.


항구에는 유람선 레스토랑도 보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실제로 보면 더 멋지답니다. ㅎㅎ


저는 실루엣만 나와도 좋습니다.


야경을 가린 건 별로.. V 인증!!


하코다테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까 버스 시간 맞추느라 하코다테 역을 못 찍어서..

오늘 하루도 열차에서 보낸 시간이 참 많았습니다. 이동시간보다는 관광시간이 더 많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하긴 하는데 그래도 이번 여행의 테마가 기차 여행이니 만큼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돌아보고 다음엔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곳을 찾아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Posted by 나라라신